소중한 아이

분류없음 2013/12/29 23:41
이틀 뒤, 해가 바뀌면 나와 1년 반을 함께해온 소중한 아이가 내 곁을 떠나간다.

그 아이는 나에게 동료,후배,동생 따위의 말로는 표현하기 어렵다. 한없이 고맙고 미안한 마음만 남는 아이다. 나 때문에 지난 시간동안 힘들기도 했을 거고, 화도 많이 나고, 나 모르게 울었을 것도 같다. 이 아이는 쉽지 않은 시간동안 힘든 내색 하나없이 묵묵히 나를 따라와주었고, 어떨 땐 나를 끌어주기도 했다.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많이 자랐고, 많이 성숙해졌다.    

길지 않게 살아오면서 처음 가져보는 종류의 인간관계와 감정이다. 피붙이만큼, 10년을 알아온 친구만큼 정이가고 눈에 밟힌다.이제 와서 떠올려보면 고마운 기억밖에 없는데 못해준것만 떠올라서 미안하기만 하다. 그 아이가 떠난다고 해서 잠시라도 감상에 젖어있을 수 없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이 만큼 앞으로 나아왔으니, 앞으로 계속 함께 할 사람들과 새롭게 함께 할 사람들이 더 나은 회사로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만 든다.


도비 고마워. 정말 고맙다. 
2013/12/29 23:41 2013/12/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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